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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1 - Kodak Dx3600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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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제품이나 처음 구입 할 때에는 최신 제품이고 당시엔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어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기에는 성능이 떨어지고, 싫증이 나서 계속 사용하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두자니 한자리를 차지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애물단지 중 1호인 Kodak Dx3600 카메라는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40만원 조금 모자라는 가격으로 2001년 쯤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사양은 최대해상도 1800 x 1200, 내장메모리 8MB, 외장메모리 16MB(나중에 128MB CF 메모리 추가 구입), 220만 화소, 1.8인치 컬러 LCD 모니터 등이다.  나머지 자세한 사양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메뉴얼이 CD로 제공되고 책자는 없었던 것 같다.                  아뭏든 두 아이들의 어릴 때 모습이 담긴 사진과  아이들이 나에게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하며 춤추며 노래 부르는 동영상도  대부분 이 애물단지의 작품이다. 요즘엔 일상에서 사진촬영은 거의 스마트폰으로 하고, Kodak Dx3600 카메라는 서랍 속에서 잠 자다가 해상도가 좀 낮은 것이 좋은 웹용 사진을 촬영할 때만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사진은 그런대로 잘 나오는 편이다.   다만 남 보기에 쬐금 촌스럽고 부피가 커서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 고민은 계속 된다.  그냥 서랍 속 한 귀퉁이를 차지하게 둘 것인지 과감하게 이별 할 것인지.